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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충장로점 등록일 조회수
제목 로고 앞세운 펜디·구찌·디올의 굴욕…진짜 부자가 찾는 명품은 2013-05-06 926
길거리에서 3초마다 하나씩 볼 수 있다는 이유로 ‘3초백’이라고 불리던 루이비통의 스피디 가방. 이 가방은 제품 전반적으로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로고가 들어가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명품 트렌드가 바뀌며 3초백과 같이 표나는 명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구찌, 펜디, 디올 등의 널리 알려진 명품업체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테가베네타 등 최상위 명품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 로고 크게 들어간 펜디·구찌·디올의 굴욕

펜디, 구찌, 크리스챤디올은 지난해 실적 부문에서 굴욕을 겪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10% 줄어든 308억5253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펜디는 제품 전반에 F를 맞물린 로고를 많이 넣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1% 감소한 17억5385만원, 당기순이익은 39.6% 감소한 12억8153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선비즈가 조사한 12개 명품업체 가운데 매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명품 ‘빅3’중 하나인 구찌그룹코리아도 지난해 전년대비 4.5% 감소한 2825억7469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301억448만원,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135억1352억원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전년도에 기록한 300억원대의 매출액을 지켜내지 못했다. 294억원을 기록한 것.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2.6% 감소한 294억6916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60억원)과 당기순손실(90억5000만원)을 지속했다.

구찌의 경우 제품에 2개의 'G'를 맞물린 구찌의 대표적인 로고를 자주 활용하며 디올 또한 가방 전체에 디올(Dior) 로고를 새긴 디자인이 많다.

이 외에도 맞춤 정장 서비스로 유명한 에르메네질도제냐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이 6.6% 감소한 357억8009만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명품 의류업체인 로로피아나코리아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2.5% 감소한 245억3994억원으로 집계됐다.

◆ 덜 알려진 보테가베네타·콜롬보 성적 괜찮아

반면 제품 전반에 브랜드를 나타내는 로고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

보테가베네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8.8% 증가한 612억1553만원으로 집계되며 외형성장을 가장 많이 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 증가한 34억4748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 감소한 21억4624만원으로 조사됐다. 보테가베네타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매출액이 21.5% 늘어나며 두자릿수 성장을 한 바 있다.


보테가베네타는 세계적으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보테가베네타 전지역 이익은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마르코 비자리 보테가베네타 CEO는 “올해 명품업체들이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보테가베네타는 이를 계속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상위 명품업체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경제위기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스와치, 오메가, 브레게 등을 수입·판매하는 스와치그룹코리아도 지난해 전년대비 40% 증가한 2156억477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억2172만원, 172억542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08%, 261% 늘어나며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 사진 각사 홈페이지와 쇼핑몰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콜롬보코리아다. 콜롬보코리아는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2011년 말 인수한 이탈리아 명품브랜드로 지난해 1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370% 증가한 것. 다만 성장률이 높은 것은 브랜드를 2011년 말에 인수해 기저효과 때문이다. 콜롬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38% 증가한 7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6% 감소한 1813만원이다.

하나에 2000만원가량 하는 콜롬보 가방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상위 재벌가 사이에서 혼수와 예단으로 애용되는 제품이다. 콜롬보 가방은 비싼 가방의 경우 7000만원도 넘는다. 콜롬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명품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진짜 부자들의 소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아 좋은 출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코리아와 불가리코리아는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2%, 4% 늘어난 984억4697만원, 793억8861만원으로 조사됐다. ‘롤렉스’시계로 유명한 한국로렉스와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코리아는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8.3%, 8.2% 늘어난 781억2564만원, 80억3356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프라다코리아의 경우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실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까르띠에로 유명한 리치몬트코리아나 버버리코리아는 3월 결산법인이라 7월쯤 실적이 공개된다. 샤넬·에르메스·시슬리의 경우 유한회사라 매출이 공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매출공개에 민감한 명품업체들이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유한회사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루이비통코리아와 시슬리가 유한회사로 전환했다”며 “업계에서는 유한회사로 전환한 이유 중에 샤넬과 같이 실적을 공개하며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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