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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충장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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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등급이 곧 그녀의 등급… 품질보다 남들의 시선이 더 중요 |
2013-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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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사위들로부터 1000만원대 백 선물받아
사위들로부터 1000만원대 에르메스백을 선물받았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부터 연인에게 샤넬 가방 산 돈을 입금해달라고 요청한 여검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핸드백의 유혹에 굴복한다. 지난해 국내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는 3대 명품 브랜드 중 한 업체의 핸드백이 2억원에 팔렸다. 일반 매장에는 한 번도 전시되지 않은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기본 제품의 버클을 다이아몬드로 바꾸고 가죽도 소에서 악어로 바꾸는 등 특별주문방식으로 생산됐다.
여성들이 명품 가방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우선 품질이 좋다. 김서하씨(37)는 7년 전 공항 면세점에서 90여만원을 주고 산 루이뷔통 가방 ‘스피디’를 아직도 쓰고 있다. 주로 홍대나 이태원 등지에서 10만원대 가방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씩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루이뷔통 가방을 들고 나간다. 김씨는 “똑같은 가죽 가방이라도 일반 제품은 오래 되면 ‘닳았다’는 느낌이지만 명품 가방은 ‘길들여졌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품질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름 그 자체다. 명품 마니아들은 이구동성으로 ‘명품 가방은 이름값을 한다’고 말한다. 명품 가방 10개를 갖고 있다는 직장인 손민정씨(30·가명)는 대부분의 여성처럼 한눈에 명품 가방을 알아보는 ‘선수’다. 그는 “디자인, 품질은 두 번째 문제이고 일단 사람들이 알아봐 준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싸고 좋은 가방 든다고 남들이 날 재벌집 딸처럼 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은 생긴다”고 말했다.
손씨의 말처럼 현대 여성에게 핸드백은 가장 빠른 시간에 자신을 입증해 보이는 새로운 신분증명서다. 핸드백의 브랜드와 디자인만으로 그의 경제력과 취향이 파악되기 때문이다. 가방의 등급이 곧 주인(여성)을 등급화하는 사회 분위기여서 가방은 가장 빨리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이는 샤넬 브랜드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디자이너였던 가브리엘 샤넬 등이 추구했던 과거와는 다른 현상이다. 일흔이 넘어 패션계로 복귀한 샤넬은 1955년 가죽에 사선으로 박음질을 한 다이아몬드 무늬의 백을 선보였다. 지금도 사랑받는 ‘2.55백’이다. 체인 끈이 달려 있어 어깨에 걸 수 있었고 ‘퀼팅’ 기법을 사용해 천의 내구성을 높였다. 퀼팅은 옷감 위에 바느질로 박음질을 해 무늬를 만드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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