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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광주충장로점 |
등록일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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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성공하는 남자의 시계 |
2018-01-15 |
5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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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액세서리는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시계나 벨트 정도다. 그래서 많은 패션 전문가들은 시계나 벨트는 좀 좋은 것으로 고르라고 조언한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시계는 또 다른 세계다.
시계는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더 정확하게는 관심이 많은 사람과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을 항시 손에 들고 다니기 때문에 ‘시간을 본다’는 목적은 좀 덜해졌다. 대신 스타일의 화룡점정으로 부각되는데 여기서부터 취향이 갈린다. 자동차, 오디오, 만년필, 위스키나 와인, 피규어, 수족관, 낚시 등 남자가 빠져들기 쉬운 개미지옥 중에 시계가 빠지면 섭섭하다. 이른바 하이엔드라 불리는 넘사벽의 세계(시계 하나의 가격이 수천 만원에서 수 억원대에 이르는)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치품인 것이다. 물론 취향은 존중해야 맞고,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남들에게 멋져 보이고 싶다면 좀더 신중해야 한다. 요즘은 뜸해졌지만 압구정동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인근에서는 번쩍이는 롤렉스 금통과 위블로, 파네라이 같은 고가의 시계를 양 손목에 하나씩 찬 요우커가 눈에 띄기도 한다. 청담대로를 질주하는 슈퍼카는 잠시나마 부러워도 양 손목의 고가 시계를 멋지다고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또 이렇게 시계에 집착하는 이들은 대개 커다란 사이즈의 케이스, 누가 보아도 롤렉스, 누가 보아도 파네라이 같은 시그니처 디자인에 골드, 다이아 등 블링블링한 장식이나 크로노그래프를 선호한다.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가치가 있지만 자신의 체형이나 분위기에 맞지 않거나, 시계로 인해 오히려 더 감각이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특히 터질 듯 꽉 끼는 수트나 바지를 입은 남자의 손목에서 번쩍이는 시계는 ‘짭’이 아닌지 의심되고, 작고 왜소한 남자의 손목에 수갑처럼 채워진 커다란 케이스의 시계는 처연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과유불급은 삶의 지침이자 스타일의 기본이다. 여자는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자칫 투머치(too much), 과해 보이지 않기 위해 맨 마지막 단계에서 한두 가지를 빼라고들 한다. 약간의 여백이 나머지를 더욱 빛나게 하기 때문이다. 이는 물건이 아닌 그 사람의 매력을 보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시계는 남자에게 아주 효과적인 액세서리다. 비즈니스맨이라면 신뢰감을 주고, 품위와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멋진 아이템이다. 검소한, 스마트한, 혹은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과 마인드를 보여준다. 스토리도 곁들여진다. 부모나 소중한 이들로부터 받은 선물, 결혼이나 기념일의 의미, 자신을 위한 선택이나 약속에도 시계는 빼놓을 수 없다. 때문에 시계는 가급적 생략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잘 어울리는 것으로, 좋은 것으로 하나쯤 갖고 있자. 여기서 말하는 ‘좋은’ 것이란 사치품이 아니다.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며 멋스러운 감각과 취향을 은근히 드러내는 것. 4만5000원짜리 디지털 시계가 4500만원짜리 금시계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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