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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충장로점 등록일 조회수
제목 에르메스 탐내는 루이비통, 야금야금 지분 매입 들켰다. 2012-09-14 1089
프랑스 명품가방 브랜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에르메스의 경영권을 놓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루이비통을 소유한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에르메스인터내셔널 지분을 야금야금 사들이자 경영권을 빼앗길 것을 염려한 에르메스가 LVMH를 검찰에 제소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르메스가 LVMH를 지난 7월 내부자거래와 주가조작 혐의로 프랑스 검찰청에 제소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가 에르메스 주식을 불법적으로 취득, 경영권을 흔들어 에르메스를 손에 쥐려 한다는 것이다.

에르메스가 문제 삼은 부분은 2010년 10월 LVMH가 14억5000만유로(약 2조2700억원)를 투자해 에르메스 주식 14.1%를 한꺼번에 사들인 일이다. 당시 LVMH의 지분 매입 가격은 시장 가격의 절반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의 제소에 대해 LVMH는 “지분 인수 과정은 적법했다”며 “단순한 비방을 위한 문제 제기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LVMH가 결국 에르메스 경영권에 손을 댈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명품업계에서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하다. LVMH는 최근 2년간 에르메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보유 지분을 22.3%까지 늘렸다.

에르메스가 LVMH와의 M&A를 경계하는 이유는 두 업체의 문화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LVMH는 대규모 기계공정을 통해 비교적 대중적인 명품을 내놓는다. 반면 에르메스는 ‘소량생산’을 원칙으로 가방 1개에 1500만~20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을 출시한다. 에르메스의 고급 이미지는 LVMH가 에르메스를 탐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장세도 빠르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매출은 28억4000만유로(약 4조2370억원)로 1837년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5년부터는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에르메스의 매출은 15억유로(약 2조1334억원)로, LVMH(129억7000만유로)의 12% 정도다.

프랑스 검찰당국은 “에르메스의 제소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문제가 해결될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매트릭스의 매슈 조던 시장조사부문장은 “LVMH와 에르메스 가문과의 관계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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