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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주충장로점 등록일 조회수
제목 파일럿을 위한 `브라이틀링`…항공시계 역사를 쓰다 2016-03-14 1156
스위스 시계에 있어서 '항공시계' 이미지는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브라이틀링이다.

브라이틀링은 1884년 레옹 브라이틀링에 의해 설립된 후 '전문가를 위한 시계' 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정확성, 견고성, 신뢰성을 제공하는 시계를 제작하며 그 전통을 이어왔다.

브라이틀링은 특히 항공시계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며 훨훨 날았다. 시작부터 창업주 레옹 브라이틀링은 산업적인 용도로 크로노그래프와 정확한 계수기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제조공장을 열었다. 이는 브라이틀링을 크로노그래프의 가장 신뢰받는 이름이 될 수 있게 만든 첫 시작이었다. 크로노그래프란 타이머를 스톱시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는 당시 파일럿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었는데, 이를 손목시계에 접목시켜 간단히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브라이틀링의 '업적'이다.

1915년 레옹 브라이틀링의 아들 가스통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별도 푸시피스를 적용해 최초로 이를 손목시계에 적용한 모델을 개발했다. 1923년엔 완성된 작품이 나왔다. 독립된 푸시피스를 더해 타이머를 시작하고 멈추고 리셋할 수 있는 최초의 시계를 시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11년 후인 1934년 브라이틀링은 더 진보해 타이머가 0으로 돌아가는 푸시피스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파일럿들은 첫 번째 푸시피스를 이용해 여러 번의 짧은 시간을 측정하고, 타이머를 시작하고 멈추면서 측정된 시간을 합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시간 측정이 끝난 후 사용자는 다시 시계의 크로노그래프를 0초로 리셋(Reset) 할 수 있었다.

진보된 이 기술을 통해 1939년 브라이틀링은 로열 에어포스(ROYAL AIRFORCE)의 공식 제조업체로 발탁되면서 모든 비행기의 비행용 크로노그래프를 제작하게 되었다. 특히 세계 2차대전이 시작되면서 브라이틀링의 크로노그래프 주문은 쇄도했다. 그리고 1947년 라쇼드퐁에서 생산된 브라이틀링 시계는 그 확고한 품질을 인정받아 시리얼 번호를 얻게 됐다.

항공시계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내비타이머도 브라이틀링에서 나왔다. 1952년 모든 항공시계의 최고봉인 내비타이머를 출시했는데, 내비타이머를 통해 파일럿들은 비행에 필요한 모든 계산(거리환산, 곱셈, 나누기, 환율계산, 평균속도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동시에 현재 시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여러 기능으로 인해 내비타이머는 비행 조종실을 정돈할 수 있게 해 모든 비행사들이 오랫동안 간직하는 시계가 됐다.

1956년에는 내비타이머가 미국의 비행기 소유자와 조종사들의 모임인 AOPA(Aircraft Owners and Pilots Association)의 공식시계로 지정된다. 1969년 브라이틀링은 최초 셀프와인딩(Self-winding) 크로노그래프를 발명하며 '포켓용 컴퓨터' '최고의 항공보조기구'로서의 명성을 드높였다. 현재에 와서도 이 같은 기술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9년 브라이틀링 창립 125주년을 맞아 개발한 '125주년 기념 한정판 내비타이머'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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