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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작성자 광주충장로점 등록일 조회수
제목 '신혼부부' 노리는 관세청?…20~30대 명품구입 주의보 2013-06-17 1148
관세청 "검증강화 차원…특정계층 조사 없다"

최근 20~30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이 과정에서 명품가방, 시계 등을 사오는 케이스가 보편화되면서 세관당국이 이들을 중심으로 관세추징을 위한 '타깃' 조사를 강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부인과 함께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온 A씨(33세)는 와이프의 성화에 못이겨 홍콩 현지 면세점에서 200만원짜리 가방을 구입했다.

아내는 예전부터 들고 다녔던 가방처럼 매고 공항을 통과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소지품 검사를 설마 따로 하겠냐며 캐리어에 새로 구입한 가방을 넣었다. 3년 전 신혼여행 때도 문제없이 통과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하지만 A씨의 기대는 여지없이 깨졌다. 공항 수화물 엑스레이 검색과정에서 큰 소리와 함께 검색대에 불이 들어오더니 이내 A씨 가방에는 '개장검사(캐리어 등 소지품을 세관공무원 앞에 개방하는 조사)' 대상을 의미하는 노란색 딱지가 붙었다.

개봉된 여행가방 안에는 포장도 제대로 뜯기지 않은 신상품 가방이 발견됐고, 결국 A씨는 관세와 부가세를 포함 30만원 상당의 세금을 물어야 했다.

최근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B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버지 선물로 명품시계를 사서 여행 가방에 넣어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 수십만원의 추가 세금을 내야 했다.

이처럼 최근 홍콩 등 해외현지에 있는 면세점에서 명품가방, 시계 등을 구매했다가 세관 사후검증에 적발돼 뒤늦게 상당액의 세금을 토해내는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여행객 개인물품이 세관으로부터 개장검사를 받는 비율은 전체 수화물의 2% 안팎에 불과하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통과한 1609만여개의 수화물 중 개장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노란색 전자태그가 부착된 수화물은 14만8000여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수화물 중 채 1%도 안되는 비율이다.

이에 더해 입국과정에서 의심되는 행동 등으로 세관직원들의 감시망에 포착, 별도로 검사를 받는 비율까지 더해지면 전체 2% 안팎의 수화물이 개장검사를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휴가철 해외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해외 면세점에서 물품을 주로 구입하는 젊은 층에 대한 개장검사 비율이 급속히 증가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관당국이 세수 확보 차원에서 그동안의 조사 노하우를 동원, 면세점 구매비율이 높은 젊은 층을 중점 공략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신혼여행지에서 예물차원에서 고가가방 등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측면을 고려, 세관당국의 조사방식에도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홍콩, 유럽 등 해외명품을 주로 취급하는 면세점에 관세당국이 직원을 파견, 미리 거래량을 파악하고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세청은 향후 법 개정을 추진, 현재 연 1회 수집하는 여행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제공 받아 조사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 이래 저래 젊은 여행객들은 '세금압박'은 커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관세청은 이 같은 세간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젊은 층을 주된 세수확보 대상으로 해서 휴대품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런 지침을 일선 세관에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입국 현장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인천공항세관 관계자의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타깃' 조사 의혹은,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풍문(風聞)'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관 측은 최근 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는 추세라는 점은 인정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20~30대 신혼부부만이 아니라 괌이나 하와이 등 미주지역이나 홍콩, 유럽 등 주요 관광지에서 오는 여객기를 중심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며 "최근 여행자 자진신고 비율이 줄어 검사를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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